다크보단 역시 밀크죠 아무리 비싸고 고급이어봤자 소용없어요 초콜렛이란 모름지기 달고 부드러워야죠 어쩌면 오트밀같은 종류도 나쁘진 않겠네요 하지만 다크는 아니에요 그럴려고 먹는 게 아니거든요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힘들어요 무슨 유혹이 이렇게나 강렬하나요? 입에서 맴도는 진한 여운이 마치 블랙홀처럼 다음 조각을 불러들이죠 난 속절없이 패배하고 말아요 아주 달콤한 패배라고 할 수 있죠 달다고 다 이런 건 아니에요 사탕으론 힘들죠 젤리나 쿠키로도 힘들어요 버터가 잔뜩 들어간 빵이라면 한 번쯤 경쟁 해 볼만도 하지만 왠만해선 어렵죠. 말했 듯, 그저 검기만 한 걸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안에서 부터 퍼져나온듯한 부드러운 흰빛이 있어야하죠 그렇다고 회색이 되지는 않아요 이상하죠? 하지만 그냥 그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