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06

오딧세이

3시간 가까이 되는 길이임에도 지루한 구간없이 계속 재미있게 보았다한씬 한씬 임팩트도 있었고 전체적인 밸런스도 아주 좋았던 것 같다.각본의 구성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나는 여기에서캐스팅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브래드피트가 아킬레우스로 나왔던 영화 트로이와비교해보면 이게 아주 잘 드러난다. 그 영화를 생각해보면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외에다른 인물들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 따지고보면 대단한 스타캐스팅이었는데도 말이다뭔가 다들 분위기도 외모도 비슷비슷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헬레네 캐스팅에대해 말이 많았는데 정작 영화를 보니 아주 훌륭한 캐스팅이었다는생각이 든다. 만일 백인 미녀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면 아마 대표적인 백인 미녀 배우인앤헤서웨이가 연기한 페넬로페와 헷갈리지 않았을까 ..

공터

나는 공터를 걸었다황폐하고 모래가 많아 사막같지만버려진 건축자재들 때문에자연스럽지는 않아 보인다그것들은 가지런히 놓여져 있지 않고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맥락도 없고 아름다워 보이려하거나 의미를 형성하려는 것 같지도 않다그것들은 꽤 자유로워 보이는데편안하게 낮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진짜로 자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그냥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그것도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 그렇게 보인다아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나는 그것들을 방해 하지 않는다그냥 걸어간다 담배를 피우기에 좋은 장소같아 보이기도 한다사람도 없고 지저분해 보인다말끔한 장소에서 담배를피우는 건 어딘가 꺼려진다나는 공기중에 퍼져있는 모래를 들이마시며담배를 피운다 잠시 멈춰서서 쨍한 햇빛아래에서 땀을 흘리며담배를 피운다 텁텁하고 정신사나운..

그룹명/시 ?? 2026.08.29

별 일 없는 밤

별 일 없는 밤 노닥거리며 밤을 구경한다마음 놓을 수 있는 사람들과아늑하고 편안한 곳으로 가서그런 분위기에서나 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눈다몸놀림은 가볍지만 나긋나긋하고마음은 자유롭지만 그냥 그 자리에만 머문다 어디에나 있는 공기가 한결 편안하게 느껴진다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이 적당히 달다 여름의 끝무렵선선한 바람은 가을을 예감케하고엄마같은 노래를 부르며먼 하늘에 뜬 별과 같은 노래를 생각한다 별 일 없는 밤시간은 흐르고순간은 스며든다 어디로도 가지 않고 남아 있다

그룹명/시 ??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