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편의점에서 버터스틱쿠키를 사 먹었다.
아직 다 먹은 것은 아니지만 반 이상은 먹은 것 같다.
겨울이라 그런지 좀 차가웠고, 차가워서 그런지 뭔가 촉촉한 느낌도 들었고,
생각보다는 묵직했다. 크기는 내 새끼손가락의 삼분의이정도의 크기로 꽤나 작다.
두께도 생각보다는 얇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그런것치고 꽤나 든든한 느낌의 과자 였다
안 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달았다. 그것도 꽤나.
적어도 버터링보다는 단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양이 얼마 안되어 보였는데도, 제법 만족스럽게 먹고 있다
근데 포장지를 보면 뭔가 포스틱이 떠오른다
남색에 가까운 짙은 파란색 바탕에 과자 사진이 디자인되어 있는데
공교롭게도 과자의 모양도 포스틱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더 헷갈린다
어떻게보면 이름까지도 그렇다.
어쨌거나 둘 다 '스틱'이 들어가지 않나?
그러다보니까 이게 버터쿠키일 것이라는 느낌이 딱 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포스틱 같은 감자맛스낵에다가 버터향만 조금 첨가한 건가?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아마 디자인한 사람도 그걸 의식했는지
cookie라는 글자를 굳이 영어로 두 번이나 더 써놓아서
이게 쿠키라는 걸 강조해 주기는 했다.
그래서 나도 이게 쿠키일 거라는 예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말이다.
물론 한참을 쳐다봐야했고,
제법 오래 고민도 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결과는, 이정도면 해피엔딩이다.
버터스틱쿠키는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맛이었다.
아니 충분히 달아서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오늘의 내가 아주 우연하게도
과자를 고르는데 있어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컨디션이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마음이 급했다면 아 이건 그냥 포스틱류 구나 하고 지나쳐버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이것도 그냥 가정일 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