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시 ??

해피 뉴 이어

소다냥 2023. 1. 1. 01:36

어차피 한글로 쓸 건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쓰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지만 영어가 더 정감 있게 들린다

더 다정한 것 같고 그렇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한국어가 더 정감 있게 들릴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때로는 영어가 훨씬 더 따뜻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욕을 먹어도

한국어로 먹은 욕이 훨씬 많은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앤 어 해피 뉴 이어

사실 이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실제로 말 해 본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사람에게 직접 해 본 건 아마 없지 않을까? 

문자로 써 본적은 있으려나? 

아주 어렸을 때 국민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그런 말을 써 본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영어로 썼었나?  영어는 전혀 몰랐지만 따라 그렸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글자 마저 참 예뻤다 다른 장식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해피 뉴 이어라는 말은 참 좋은 것 같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해 진다. 

앞으로도 이런 말을 실제로 해 볼 기회는 딱히 없을 것 같지만

이런 말을 해도 안 어색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텐데

부럽지만 솔직히  거기가 어딘지조차 모르겠다 

미국에 간다 한들 막상 내가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이건 시이다

시에서 이정도 말을 쓰는 건 

그다지 어색할 것도 없다 

내 생각엔 그렇다. 

평소에는 전혀 써 볼일이 없는 말을

써보는 것.  

해피 뉴 이어

하지만 진심을 담아 썼다. 

사실 쓴 건 아니고 친 거에 가깝지만

하지만 진짜다 

누구에게 랄 것도 없이

진짜로 다들 행복하길 바란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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