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강조하고 싶은 건, 나무괴물의 창조자가 소년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무괴물은 소년의 엄마 리사가 창조해 낸 것이다. 심지어 스케치북을 통해 창작과정까지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나무괴물은 그림 그리기에 재능이 있고 킹콩을 좋아하는 소녀가 창조해낸 것이다. 리사가 소년에게 하는 ..

알고보니 그런 새끼였던 사람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면 그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1.오염됐으니 지운다. 2.꼭 그런 새끼였던 것만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1은 아깝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의미있는 시간은 더더군다나 쉽게 찾아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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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설득 장면을 생략한 건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 장면이 생략해도 되는 장면인가? 이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마땅한 장면 아니었나? 도대체 왜? 혹시 신카이 마코토는 그냥 몰랐던거 아닌가? 미츠하가 어떻게 아버지를 설득해야할지를 말이다. 미츠하와 아버..

하나의 영화가 담아낼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다. 내 경우에는 그 한정적인 무언가가 마음에 들면 그 영화를 좋아하게 되고, 관심이 안생기면 그 영화를 좋아하지 않게 되고, 싫으면 그 영화를 싫어하게 되는 것 같다. 다만 왜 다른 것을 담지 않았느냐고 누군가가 물을 경우에는 방어할 수..

아름답다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전혀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최소한 이건 동의하지 않을까? 이와이 슌지가 적어도 본인이 가장 아름답다고 믿는 방식대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그러니까 의지를 말하는 것이다. 당연한 거 아니냐고..

최근 공포 영화들을 연달아 봤다. 데이곤, 매드니스, 미스트,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마스터즈 오브 호러 e8 담배자국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를 제외하면 몰입도가 매우 뛰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마디로 진짜 같았다. 체험으로써의 생생함이 대단했다는 뜻이다. 이건 신기한 일이다. ..

1 실렌시오씬을 기준으로 영화를 반으로 나눈다면 앞과 뒤는 일종의 평행세계일까? '평행'한 것 같지는 않다. 앞과 뒤는 분명 영향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평행한데, 어쩌다 보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정도가 아니라 각각의 존재기반을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달까? (아니, 있..

마시로의 고백 나따위를 위해.... 라고 말을 꺼내긴 했지만 이건 비굴한태도를 취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삐뚤어진 쾌락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비굴한 태도가 기분나쁜 건 그게 어떤 위계질서같은 걸 맹신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즉, 이 사람이 입장이 바뀌어..

생각해보면 상업장편극영화로써는 가히 실험적이라 할만큼 독특한 컨셉의 영화인데 왓챠평 보니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애정어린 호평을 하고 있어서 꽤 놀랐다 '모름지기 영화란 이러이러해야 사람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흔한 고정관념에도 다양한 빈틈이 있을 ..